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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고종 친손자 이석 황손 ‘김학순 할머니 동상 참배’

 

▶ “용기 낸 여성이 세계에 남긴 발자취”
▶ SF위안부기림비 건립주역 ‘김진덕정경식재단’ 행사 주관

3일 김학순 할머니 기림비 헌화 참배 행사 참석자들. 오른쪽 첫번째 김한일 대표, 6번째부터 장영달 우석대 총장,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 이 석 황손, 김순란 이사장, 왼쪽 5번째 김광수 국회의원

3일 김학순 할머니 기림비 헌화 참배 행사 참석자들. 오른쪽 첫번째 김한일 대표, 6번째부터 장영달 우석대 총장,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 이 석 황손, 김순란 이사장, 왼쪽 5번째 김광수 국회의원

대한제국 황실의 마지막 황손으로 사단법인 황실문화재단 총재를 맡고 있는 이 석 황손이SF위안부기림비 참배를 위해 SF에 방문했다.

3일 오후 12시30분부터 진행된 김학순 할머니 기림비 헌화 및 참배 행사에는 이 석 황손 내외를 비롯해 전 4선 국회의원 출신 장영달 전주 우석대 총장, 민주평화당 김광수 국회의원, 주재민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등 한국서 방문한 인사들 및 안상석 실리콘밸리한인회장, 이경희 SF노인회장, 한희영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장, 송지은 전 SF코윈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민규 본보 사업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위안부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이 석 황손 내외가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헌화했다.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환영사에서 “SF위안부기림비 건립은 한국·중국·필리핀 등 13개 성노예 피해 커뮤니티가 힘을 합친 사건으로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기림비 건립의 의의를 전했다.

이어 위안부정의연대(CWJC) 줄리 탱, 릴리안 싱 공동의장 및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 신민호 전 실리콘밸리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리더들도 환영사를 전했다.

이 석 황손은 “늦게나마 김학순 할머니 기림비를 방문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이 기림비는 단지 하나의 동상이 아니라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용기를 낸 여성이 세계에 남긴 발자취”라고 말했다. 또 일본이 모든 범죄에 대해 사죄할 때까지 자신은 조선 왕조의 마지막 뿌리로서 최선을 다하며 SF에도 자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주 한옥마을 승광재에 거주하는 이 석 황손은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와 후학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이번 SF 방문 및 김학순 할머니 기림비 참배는 한일협정 파기와 10억엔 반환 국민운동 확산의 첫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이후 LA를 방문해 한인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장영달 우석대 총장은 일본의 위안부 범죄는 “산 사람을 단번에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일생에 걸쳐 살인하는 엄청난 전범행위”라며 “이를 반성하지 않고 침략의 야욕을 살려두고 있는 일본의 태도를 비난하는 위안부기림비 건립은 끊임없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저항운동”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은 “SF기림비는 평화와 인권의 상징물”이라면서 “잘못을 사죄하고 바로잡는 것이 보편의 양심에 합한 행위인데 그렇지 않고 (이 기림비를) 철거하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기를 가지고 꿋꿋하게 맞서온 동포사회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