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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기림비 모금에 한인단체 하나 된다

▶ 김한일 대표 주선으로 15여개 단체 동참키로
▶ 27일 모임에 이용수 할머니 등 30여명 참석

27일 산카롤로스 가야식당에서 이용수(오른쪽에서 8번째) 할머니와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9번째 김한일 대표, 10번째 김순란 이사장. 왼쪽 첫 번째 강승구 총회장.

27일 산카롤로스 가야식당에서 이용수(오른쪽에서 8번째) 할머니와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9번째 김한일 대표, 10번째 김순란 이사장. 왼쪽 첫 번째 강승구 총회장.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와 후원이 없다면 중국식의 샌프란시스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될 겁니다. 생존해 계신 한국의 피해자와 고인들을 위해 한인사회도 모금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구글의 독도 표기 되찾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중국계 연합 단체 주도로 통과된 SF 기림비 건설과 관련 “중국 커뮤니티는 이미 15만달러 이상의 건립기금을 모았지만 한인 커뮤니티는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커뮤니티 주최로 차이나타운의 중국식당에서 28일 열리는 기림비 기금모금 행사에 앞서 27일 산카롤로스 가야식당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약 30명의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모금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의 주체는 김한일 대표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강승구 회장이다. 특히 중국계 주축의 기림비 모금 소식에 김 대표는 각 한인단체에 연락, 이번 모임을 주선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참여로는 기림비 건립에 한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서 “한인단체와 커뮤니티가 하나 돼 기금모금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강승구 총회장은 “일본은 역사를 부정하고 있고, 우리는 올바른 역사를 후세에 알릴 의무가 있다”며 “기림비 건립에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미국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은 “이용수 할머니의 가주 의회, LA시의회에서 공로상을 받은 건 지역 한인들의 노력이 있었고, 한인들의 정치력을 무시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마찬가지로 SF 기림비 건립에도 한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날 정승덕 SF 평통회장,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KOWIN) SF지회 박미정 수석부회장, 이경이 전회장, EB상공의 김용경 회장, SV상공의 김원걸 회장, EB 노인회 김옥련 회장, 김좌진장군 사업회 권욱순 회장, 호남향우회 백석진 회장,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장은영 회장, SF 장학재단 김완회 회장,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순란 이사장 등이 참석, 발언을 통해 기금모금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이날 참석은 못했지만 북가주 4개 지역 한인회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이용수 할머니는 “여러분의 참여에 감격해 눈물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힌 후 “SF와 같은 국제도시에 기림비, 소녀상은 꼭 세워져야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여러분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나뿐 아니라 돌아가신 피해자, 나아가 전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신해 감사하다”고 감격해 했다.

▲문의: 강승구 (510)915-4278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