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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EBS 독도의날 특집, 김한일 대표 등 7인 “우리땅 독도 알린다”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한국인과 외국에 사는 한인,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EBS 특집 다큐 '설민석의 독도로(路)'가 26일(한국시간) 오후 4시 방송한다. 

스타 역사 강사로 잘 알려진 설민석 씨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자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 이용수 할머니,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안경자·이찬재 SNS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며, 영어를 독학으로 배운 뒤 유튜브를 통해 해외에 '위안부' 문제를 알린 초등학생 크리에이터 전기범 어린이 등이 지난 10월 17일 함께 '독도'로 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알리는 바위 앞에 서있는 김한일 대표. <사진 김진덕정경식재단>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알리는 바위 앞에 서있는 김한일 대표. <사진 김진덕정경식재단>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북가주)를 중심으로 '독도 알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도 이들과 독도를 방문해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독도와 대한민국의 땅 독도의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북가주에 본사를 둔 구글이 2012년 구글지도에서 '독도'라는 이름을 지우고 '리앙쿠르 암초'로만 표기를 했다"면서 "일본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독도와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 대표는 그때부터 독도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외롭고도 긴 싸움을 시작했다. 그것도 전세계 굴지의 대기업 '구글'을 상대로 그는 "구글지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고 그래서 적어도 구글지도에서 만큼은 한국의 땅 '독도'라는 이름을 되찾고 싶었다"며 "마침 구글 본사가 북가주에 있어서 우리 한인들이 나서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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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오른쪽)가 지난 17일 독도에서 ‘EBS 독도의날 특집’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다. 김한일 대표(오른쪽). 다큐에 함께 출연한 (왼쪽부터)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안경자·이찬재 부부, 이용수 할머니, 전기범 학생, 설민석 강사=사진 김진덕정경식 재단.>

그동안 독도 이름을 되찾기 위한 김 대표의 활동은 치열했고, 끈질겼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일제 치하의 독립운동가들처럼 그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잃어버린 독도의 이름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21세기 독립운동을 펼쳤다. 

김 대표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백악관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독도 이름 되찾기' 청원 캠페인을 펼쳤다. 북가주 지역의 한인회와 노인회, SF평통,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등이 동참했다. 그리고 마침내 청원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10만명의 서명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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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는 한국과 일본 어느편도 들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긴 했지만, 한인들은 물론 주류사회에도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백악관 청원 이후에는 구글지도에 독도와 함께 동해 이름을 되찾는 일을 했다. 서명운동과 함께 정치, 경제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접촉해 구글 측이 독도 영유권을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학문적 연구를 위한 지원도 했다. 미 명문대 중 하나인 UC버클리 법대에 후원금 10만 달러를 전달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물론 국제법에 근거한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UC버클리의 연구는 향후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을 위한 학습자료로도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그는 "미 초중고교 공립학교에서 한인 학생들이 독도에 대해 배우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와 협력, 다양한 교육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각 학교에서 독도를 교육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 제작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독도를 주제로 한 글짓기 사생대회, 동영상 공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차세대들이 독도가 분명한 한국의 영토임을 알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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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독도가 한국 땅임을 미국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광고를 제작,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과 팔로알토 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도로 주변 광고판을 자비를 들여 빌렸다.       

광고판을 이용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렸다. 2013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야구클래식(WBC)가 열렸고, 경기장 바로 옆 광고판에 상당액을 주고 독도광고를 게재했다. 당시 야구 중계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온 많은 언론사들과 각 참가팀 응원단에게 노출돼 큰 효과를 얻었다. 또한 많은 한인들이 후원금을 내겠다고 연락이 올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위안부, 독도, 동해 등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간 역사는 거짓을 보태지 않고 올곧아야 한다"며 "거짓된 역사가 바로잡히고 일본이 진정으로 사죄하는 그 순간까지 이같은 일들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판겸 기자>